경제·금융

채권수익률 고공행진 지속(주간자금동향)

◎2금융 자금수요·월말 특수채발행 겹쳐/회사채 3년물 12.25∼12.45%수준 전망이번주에도 채권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채권시장은 금리안정을 위한 정부의 잇따른 조치에도 민간자금 수요의 증가로 심리적 수익률 저항선인 12.20%(은행보증 회사채 3년물기준)를 가볍게 상향돌파하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1조1천억원에 달한 한은의 자금지원에도 증권사 및 제 2금융권의 단기자금수요 증가로 콜금리는 15%를 상회했고 고금리 발행이 자제돼왔던 기업어음(CP)도 발행물량이 확대되며 14.50%를 넘어섰다. 당초 월말 수익률 하락전망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예상외의 은행권지준부족과 한은의 한박자 늦은 RP(환매채)지원, 이에따른 단기자금시장 불안이라는 실질적인 수급요인과 12월 회사채발행이 예상보다 많은 3조원이상으로 결정된데 따른 심리적 요인이 복합된 것이다. 이번주에도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지난주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며 은행보증 회사채 3년물의 수익률은 12.25∼12.45%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CD수익률은 발행물량 증가속에 14.0∼14.3%가 예상되며 콜금리도 15∼17%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채권수익률 전망은 상반월 지준마감 직후 은행권의 보수적 자금운용관행과 지속되는 제 2금융권의 강력한 자금수요, 월말 무더기 특수채 발행예상 등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주 회사채 발행물량이 6천1백39억원(지난주 5천4백9억원)으로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11월22일현재 발행된 특수채가 6천8백65억원(소진율 38%)에 불과해 이번달 조정물량 1조6천4백2억원보다 터무니없이 적어 월말에 무더기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반해 최근 금리하락 주도기관이었던 증권사는 무리하게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월초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 하락시도가 이루어진다해도 매수자제 속에 매도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중반 수익률은 정점을 이룬뒤 주말로 다가서며 하락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나 그 하락폭은 제한적일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오는 29일, 30일 한통주 매각(3천6백억원), 10월분 특별소비세 신고납부액 3천억원(30일), 3월말결산법인 법인세 중간예납액 4천5백억원(30일)도 자금시장의 수요부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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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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