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매수를 재개하며 주가지수가 전고점(장중기준)인 780.73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과열우려에도 불구하고 8조원을 넘은 고객예탁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조정등이 어우러져 800선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주식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이 2,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하며 증권, 은행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인해 주가지수는 종가기준으로는 연중최고치인 776.3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장중기준으로는 지난 19일 기록한 780.73포인트에 육박했다.
증권업종에서는 사상최고치 경신종목이 속출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노동시장 불안의 악재, 삼성전자 유상증자 등 연이은 악재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의 박문광(朴文光) 과장은『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입되는 자금이 워낙 커 차익매물이 원활히 소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朴과장은 『증시에서 유동성이 이탈하는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수가 상승압력을 받을수 밖에 없다』며『전고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낙관했다.
삼성증권의 김군호(金軍鎬) 투자전략팀장은『정부가 표면입장과는 달리 주가 상승에 대한 별다른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있다』며『단기적인 지수 상한선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