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궤도에는 그 동안 설명한 `인-아웃`또는 `아웃-인`외에 `업 라이트`와 `플랫`이라는 것이 있다. 인-아웃과 아웃-인이 임팩트 전후 헤드의 방향에 따른 것이라면 업라이트(Upright)와 플랫(Flat)은 헤드 움직임의 각도를 말한다. 즉, 가파르게 올라가는 스윙이 업라이트, 평평하게 움직이는 것이 플랫이다.
업라이트나 플랫은 인-아웃, 아웃-인보다 구질, 즉 볼의 방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볼의 탄도를 결정하는 데는 큰 역할을 한다.
스윙이 가파르면 그만큼 볼을 향해 내려오는 헤드의 각도도 커져 찍어 치게 되고 따라서 탄도는 높아진다. 아마추어가 지나치게 업라이트로 스윙을 하면 볼이 높이 솟아 올랐다가 뚝 떨어지는 샷을 하기 쉬운 것도 이 이유다.
또 업라이트 스윙은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져 움직이기 때문에 헤드가 내려올 때 엎어지는 경향이 있고 아웃-인 궤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업라이트 스윙의 대표 주자인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가 다소 플랫한 스타일의 박세리를 이기지 못하는 것도 스윙 궤도에 변수가 개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플랫한 스윙은 저 탄도스윙으로 바람을 이기는 샷을 할 수 있지만 자칫 볼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토핑을 내기 쉽다. 또 지나치게 쓸어 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볼이 떨어진 뒤 바로 서지 못하고 굴러 다니게 된다.
그러므로 업라이트나 플랫 스윙 중 어떤 것이 낫다고 하기 어렵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적당한 각도의 스윙을 찾는 것이며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
톱 스윙에서 클럽을 그대로 놓았을 때 클럽이 어깨에 닿도록 하는 것이다. 클럽이 어깨 바깥으로 떨어지면 너무 플랫한 스윙이고 귀쪽으로 떨어지면 너무 업라이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