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간발주 공사 꼼꼼한 심사로 서울시 예산 2000억 아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하수관거 종합정비공사의 비용은 최초 59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3월 열린 시 원가분석자문회의는 가시설 공법을 변경하고 야간 공사를 최대한 주간으로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104억원을 줄인 486억원만 내줬다.


시는 또 그동안 주로 공사에 사용하던 15톤 덤프트럭 대신 25톤 트럭을 써 운용 대수를 줄였고 올해 19개 사업 13억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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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울시는 민간 발주 사업의 공사비 책정 검토를 통해 올 한해 2,000억원의 예산을 아꼈다고 16일 발표했다. 시는 단가 조정·설계오류, 산출된 물량의 적정성 검토 등으로 1,367억원을 절감했고, 외부전문가와 발주기관이 참석한 원가분석자문회의에서 573억원을 줄였다. 공사용 트럭 기준을 25톤으로 바꾸는 등 서울형 품셈(공사 시 단위당 자원 투입량) 개발로 60억원을 아꼈다.

시는 또 내년부터 총비용 50억~100억원 공사에 대한 심사 시점을 설계완료 단계에서 설계 진행(실시설계 80% 전후) 단계로 앞당기는 '사전계약심사' 제도를 도입한다. 본청과 사업소, 투자ㆍ출연기관에 우선 적용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전 자치구로 확대시킨다. 시 관계자는 "설계 중 심사가 이뤄지면 주요공정과 공법, 설계내용의 경제성에 대한 사전 검토가 가능해져 효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내년 90억원의 추가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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