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전자변형 콩] 유해성 논란 불구 세관 통관

인천본부세관은 21일 유전자변형 콩이 상당량 포함된 미국산 콩 3만1,500톤을 통관시켰다.세관은 농림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의견조회를 통해 이 콩의 수입을 제한할 별도 규정이 없다고 판단, 통관을 허가했다. 이 콩은 미국 몬산토사가 제초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특정 생명체의 유전자를 추출해 일반 콩에 이식한 것으로 세계 5대 곡물유통업체인 미국 컨티넨털사와 우리나라 W사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 들여왔다. 통관된 유전자 변형 콩은 간장 된장 등을 만드는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11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부 국감에서 유전자변형 콩의 수입 사실이 처음 밝혀진 이후 『유전자변형 농산물 섭취시 인간에게 유전적으로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과학적으로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데다 토착생태계와 농산물에 대해 유전자 오염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많다』며 국내반입에 반대해 왔다. 유럽에서 농산물은 유전자변형 유무를 표시하게 할 정도로 유전자변형 식품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 콩은 4일 선박편으로 인천항 제5부두에 도착한뒤 유해성 논란이 일자 통관이 보류된 채 보세곡물 저장시설에 보관됐었다. 인천=송원영기자 환경운동연합은 21일 성명을 발표 『인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통관시킨 것은 정부가 국제적 곡물자본의 힘에 굴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를 포기한 처사』라며 『시민·환경단체들과 연대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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