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봉고 2학년 김보경(17)양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친구 3명과 함께 광화문광장과 덕수궁, 서울시청, 청계광장에서 팻말을 들고 “청소년에게도 교육감 선출을 위한 투표권을 달라”고 촉구했다.
김양은 “국민은 대통령을 뽑는데 학생들은 교육감을 뽑지 못한다”며 교육의 주요 대상인 학생들이 교육감 선출권을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하나도 없어 어른들이 만든 방식대로 모두 따라가야만 한다”며 “투표권 문제를 넘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게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양은 “원래 사회와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고 학교 학생회에서도 사회소통부장을 맡고 있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가장 잘 아는 주체인 학생이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널리 알리고 싶어 선거일에 맞춰 시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2주 전 학교에 대자보를 붙여 1인 시위에 동참할 친구들을 모집했지만 여의치 않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이 글을 본 친구 3명이 동참해 거리로 나왔다.
김양은 당선될 교육감에게 “어른들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일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정말 정의로운 교육이 무엇인지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시위를 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