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신규 상장.등록이 줄고 있는가운데 '새내기 프리미엄'까지 실종되면서 기업공개(IPO)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전날 거래소시장에 상장한 텔코웨어[078000]가 첫 거래에서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이같은 추세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거래소시장에 신규 상장된 `새내기'는 대교[019680]와 한국신용정보[034310](2월), 코스닥시장에서 이전 상장한 KTF[032390](4월), 텔코웨어 등이다.
LG필립스LCD는 오는 23일 상장 예정이고 동아에스텍과 유니퀘스트는 내달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새로 상장한 기업은 모두 4개에 불과해 2002년 14개(상반기 7개),지난해 13개(상반기 5개) 등에 이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002년 150개(상반기 97개)에 이르던 신규 등록기업이 지난해에는 70개(상반기 36개)로 급감했고 올해도 28개(상반기 27개)에 그치고 있다.
특히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6월 동아에스텍과 함께 상장 심사에 통과한 유니드는아직까지 공모를 실시하지 않은 채 상장을 미루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증시 침체가 지속되며 새내기주들이 시장에 고개를 내밀어도 시장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아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3일 신규 상장한 대교는 첫날 하락 이후 6일 연속 상승했고 같은달 4일 첫 거래에 나선 한신정도 사흘 연속 상한가로 `환대'를 받았으나 텔코웨어는 전날 하한가로 떨어져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IPO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IPO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증시가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어 신규 상장을 추진하려던 기업들이 머뭇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철재 코스닥위원회 등록심사부장도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감소한 20∼30개 기업이 신규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시황 불안으로 신규 등록기업들이 예심승인 후 등록 시한인 6개월 안에 좋은 진입시기를 저울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