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블랙스톤, 상하이 쇼핑몰 매각

중국진출 이후 첫 부동산 팔아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중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의 한 대형 쇼핑몰을 홍콩 부호에게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징바오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상하이시 서북부의 상업 중심지에 위치한 쇼핑몰인 '샤넬 1'을 홍콩의 부호인 정위퉁(鄭裕彤)이 운영하는 신세계발전유한회사에 14억6,000만위안에 매각했다. 블랙스톤이 중국에 투자한 이래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스톤은 이번에 샤넬 1의 보유지분 95%를 처분해 4억6,000만위안의 매각 차익을 챙겼다. 블랙스톤은 지난 2008년 총면적 4만2,000㎡의 샤넬 1을 10억위안에 매입했으며 이후 활발한 영업을 통해 임대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신세계발전유한회사도 인터넷 공지를 통해 계열사인 톈펑인터내셔널이 상하이시 푸퉈구 창서우 155호에 위치한 탸오핀이 광장의 샤넬1 쇼핑몰을 블랙스톤의 상하이 계열사인 잉스자산관리유한회사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시장 공략에 정성을 쏟아왔던 블랙스톤의 이번 매각조치에 대해 사모펀드 출자자들에게 투자 수익을 챙겨주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있지만 당국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상업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조기 철수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블랙스톤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중국철도유한회사 주식 1억6,600만주를 주당 1.85달러에 매각해 3억800만홍콩달러의 차익을 올렸다. 지분 매각후 블랙스톤의 중국철도유한회사 지분율은 7.36%에서 3.42%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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