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옐런 “아직 실업률 높아… 경기회복 더 지원해야”

양적완화 정책기조 당분간 유지 의미로 풀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어서 중앙은행인 연준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양적완화(QE) 기조를 당분간 더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옐런 지명자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통상적인 통화 정책으로 되돌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및 고용 상황이 시장과 정책 당국의 기대나 잠재력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만큼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전에 이들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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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주택 건설 부문은 바닥을 쳤고 자동차 산업도 인상적으로 재기하는 등 일부 경제 부문은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축소할 시점이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고용 상황의 개선으로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150억달러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커지는 상황이었다.

한편 옐런 지명자는 버냉키 의장의 8년 재임 기간에 대해 “(버냉키 의장과 그의 정책이 없었더라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었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더 나빠질 수도 있는 결과를 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의 현명하고 노련한 지도력으로 연준이 금융 시스템 안정과 경제 및 성장의 추락을 막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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