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다음달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 조짐이다.
금강산 관광을 주관할 여행사들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 업계내 순위 판도 역시크게 뒤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객 모집 본점업체인 금강개발의 내국인 해외여행객 송출(아웃바운드) 실적은 모두 2천7백93명으로 업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일그룹 계열 세일여행사는 같은 기간 1천7백15명으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연간 30만명 이상의 금강산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여행사가 내년부터는 현재 아웃바운드 부문 선두권인 국일여행사와 하나투어, 자유여행사 등을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실적을 집계하고 있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는 "금강산 관광을 해외여행으로 볼지 국내여행으로 볼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만일 해외여행으로 분류할 경우 업계의 순위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금강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관광객유치(인바운드) 실적에서도 현재 8위인 세일여행사는 물론, 3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금강개발 역시 약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