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인터넷 중독현상은 다소 감소한 반면 금단현상과 내성 등을 모두 보이는 `고위험 사용자군' 10명 중 7명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등 고위험 사용자들의 이용 양상은 한층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월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만 9∼39세 연령층 3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위험군'은 지난 2004년 3.3%에서 올해는 2.4%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금단현상이나 내성, 일상생활 장애중 한가지 요소가 내재된 `잠재적 위험군'은 11.4%에서 10.2%로 줄어드는 등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 전체적으로 작년 14.7%에서 12.6%로 2.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인터넷 중독은 20.3%에서 15.3%로 낮아지는 등 뚜렷한 개선 조짐을나타냈다.
하지만 `고위험군'의 이용자 중 인터넷 이용으로 수면부족에 시달린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59.1%에서 69.9%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비율은 43.9%에서 60.3%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인터넷 이용에 대한 자기진단으로 `심각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청소년의 경우 26%로 전체 평균(19.8%)보다 다소 높았으며,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은 각각 64.4%와 52.3%로 인터넷 중독 사용자도 본인의 인터넷 사용이 문제가되는 것으로 알면서도 자제가 되지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고위험 사용자들의 중독현상이 매우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위험 사용자들의 경우 전문치료기관과의 연계 등 전문적인 인터넷 중독재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인터넷 중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중독진단 프로그램 개발, 인터넷 중독 상담 및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부산 체신청과 충청체신청에 인터넷 중독상담센터를 설치하는 등 대응활동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