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것이 캐시카우다] (음료업계) 한국야쿠르트 `윌`

한국야쿠르트는 2003년 발효유 부문에서 5,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발효유업계 전체 매출액의 41.5%를 차지하며, 회사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63.8%에 이른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상품은 지난 2000년 9월에 출시된 위건강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발효유는 장내균총을 정상화시키는 건강음료라는 발효유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깬 이 제품은 발효유를 통해 장건강 뿐만 아니라 위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게 했다. 위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건강을 챙기는 현대인의 소비 성향에 부합, 이 제품은 올해도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외에도 메치니코프, 65㎖ 야쿠르트 등 한국야쿠르트는 1,000억대를 넘어서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특히, 65㎖ 야쿠르트는 하루에 250만개 이상 팔리는 장수 히트상품. 윌이 현재의 한국야쿠르트를 성장시키는 견인차라면 야쿠르트는 지금의 한국야쿠르트를 만든 시금석인 셈이다. 이 같은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한국야쿠르트의 저력은 1만2,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다. 올해도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부문의 지속 성장을 예상하고, 다양한 제품출시와 독특한 판매조직망을 통해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리뉴얼 제품에 역점"(전략마케팅팀 석정석 과장) 발효유 업계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러한 위기를 선두업체로서 주도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올해는 기존 제품들의 리뉴얼을 통해 기능성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웰빙`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능성 제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이러한 기능성 제품을 내세워, 지속적인 매출 신장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한층 확대해 발효유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야쿠르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발효유 제품에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능성 물질과 필수 영양성분을 첨가, 올 중반 쯤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는 독특한 판매조직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유통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통상 판매조직 규모는 연 1% 가량 확대되는 추세지만, 올해는 현재 1만2,000여명에 이르는 조직을 3% 가량 확대하고, 이들에 대한 다양한 정책 개발과 교육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에서 최상의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