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메이헌(30ㆍ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며 올해 시즌에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메이헌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을 1타 차이로 제쳤다.
지난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은 데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챙긴 메이헌은 108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랭킹 1위(293만7,240달러)로 솟구쳤다. 3일 발표될 주간 세계랭킹도 14위에서 4위로 10계단 올라가게 됐다.
3라운드까지 루이 웨스트호이젠에 2타 뒤진 2위였던 메이헌은 이날 웨스트호이젠이 5번(파4)과 8번홀(파5)에서 2개의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침착한 경기를 펼쳐 선두로 올라섰다. 메이헌은 9번과 10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2위 페테르손에 2타 차로 앞섰고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 리드를 지켰다.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한 웨스트호이젠은 3위(14언더파)로 밀려났다.
재미교포 존 허(22)는 1타를 잃고 공동 14위(9언더파)로 마감했고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역시 1타를 잃어 공동 29위(6언더파)에 그쳤다.
한편 어니 엘스(43ㆍ남아공)는 공동 12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이번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마스터스 19년 연속 출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그는 이날 2타를 줄이며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엘스는 2002년 그렉 노먼(호주)의 경우처럼 마스터스 대회조직위원회의 특별 초청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모든 게 하나의 과정이다. 만일 초청이 오더라도 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