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보험사가 판매하는 민영의료보험과 연금보험료가 오르고 보장내용과 금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들은 오는 4월1일부터 과거 보험금 지급 실적 등을 토대로 산출한 경험위험률(보험사고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보험료 변경은 지난 2007년 금융감독당국과 생ㆍ손보협회, 보험개발원 등이 참여해 만든 '위험률산출 및 적용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른 것으로 올 4월 마지막 단계인 3단계가 적용된다.
보험종목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은 암ㆍ질환ㆍ급성심근경색ㆍ뇌혈관질환ㆍ뇌졸중ㆍ여성특정질병ㆍ결핵 등 특정 질병과 관련된 입원ㆍ수술ㆍ사망 등의 보험료가 손해율에 따라 상향 조정된다. AIG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는 4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면 일부 상품의 보험료를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10월에는 보험사들이 3년 만에 바뀌는 새로운 경험생명표에 맞춰 연금보험료를 인상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연금보험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종신보험료는 인하된다.
한편 올해 일부 보험사의 암보험 보내용과 보장금액이 크게 줄어들었고 민영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됐다. AIG생명은 이달부터 '원스톱암보험II'와 '평생보장암보험'의 보장금액을 80%가량 축소했다. 메리츠화재도 '알파플러스보장보험'의 특약보험료를 지난 6일부터 상향 조정했다. 의료비담보 가입시 1,000만원 보장한도를 2,000만원 이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 밖에 삼성·교보·동양생명 등 보험사들이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상향 조정했다. 공시이율이 인하되면 대개 보험료가 하락분 만큼 오르거나 만기환급금이 적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