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 "중순까지 상승세 8월이 최악될것"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인터뷰] "중순까지 상승세 8월이 최악될것"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8월이 최악의 달이 될 것입니다.” 구자권(사진)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국제유가의 초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8월 이후에는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 팀장은 “석유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맞물려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8월 중반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출렁거릴 때마다 국내외 석유전문가들의 이목을 끄는 주인공. 국제 원유시장 가격 추이와 시장동향ㆍ전망 등에 대한 일차 자료를 정부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석유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더듬이인 셈이다. -국제유가가 어디까지 올라갈까. ▲시장이 패닉 상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많이 했는데도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 생산능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 사태, 이라크 정세불안과 알카에다의 테러위협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는 OPEC이 통제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것 같다.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다는 우려도 있다. ▲공급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 일부 국제 투기자본인 헤지펀드가 선물시장에서 원유를 매수하자 시장이 끌려 다니는 형국이다. 여기에 중남미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가 8월 중순 중간선거를 치르고 미국의 가솔린 소비가 8월 중 성수기를 맞이한다는 특수성이 더해져 유가가 오르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는 꺾이지 않을 것 같다. -그럼 언제나 유가가 잡힐까.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의 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 원유가가 연중 평균 30~35달러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봤던 연초 전망은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8월 중에는 범위를 벗어나겠지만 길게 볼 때 안정을 되찾으리라고 본다. 입력시간 : 2004-08-04 18:5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