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원익,3년내 매출 1000억… "의료기기 유통 亞최고 될것"

세계 첫 냉각방식 비만치료기 '젤틱' 국내 출시<br>신규 제품 론칭 힘입어 올 매출 13% 성장 기대




"3년 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의료기기 유통부문에서 아시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료기기 유통전문업체인 구자규(52ㆍ사진) 원익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와 같은 중기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구 대표의 자신감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신규 제품라인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다. 그는 원익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직전까지 GE헬스케어에서 중국 및 아시아시장 총괄 사장을 두루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캐시카우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식약청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달 국내 시장에 출시한 냉동지방분해 기기인 '젤틱'이다. 젤틱은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냉각방식 비만치료기이다. 지방세포가 차가운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자연괴사 현상이 진행되는 원리를 이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한 비만치료기기로 국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밖에 마취과용 초음파기기와 뇌수술 기기, 3차원(3D) 후두경 등 3가지 제품에 대해서도 식약청 허가를 마치는 대로 올해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신규 제품 라인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600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신규 라인들이 안정화되는 내년 이후에는 매출 상승세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의료기기 신규라인 론칭에 구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다. 현재 전자기기 및 부품 유통을 담당하는 통상사업부에서 태양광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제조를 위한 석영 도가니(Quartz Crucible) 부품과 가로등에 탑재되는 고효율 램프인 광전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유통을 전담하는 메디컬사업부의 비중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것이 구 대표의 계획이다. 그는 "전자부품 산업의 경우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금융위기를 전후해 전체 매출에도 다소 타격이 있었다"며 "현재 50대50인 메디컬사업부와 통상사업부 비중을 향후 메디컬사업부문에서만 70%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구조로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익은 특히 국내에서 의료기기 유통업체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30여년간 의료기기 유통사업을 하며 쌓아온 원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GE쿼츠ㆍ펜탁스ㆍ루메니스ㆍ써마지 등 세계적인 의료 및 미용기기 전문업체와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이나 인도ㆍ동남아ㆍ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게 구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전세계에서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는 전무한 상황이며 그만큼 원익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해외 우수 의료기기를 국내에 도입하는 한편 국내 유망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중개자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제조업 진출에 대한 의욕도 살짝 내비쳤다. 구 대표는 "의료기기 유통사업을 하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제조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접어드는 시기에 제조업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방식에 대해 "직접 기술 개발에 뛰어들 수도 있고 유망한 기술력을 지닌 의료기기 벤처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선택지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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