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비즈니스 호텔 속도내는 신라

'신라스테이 역삼' 10월 1일 개관… 특급 서비스에 합리적 가격 앞세워 강남권 공략

비즈니스·쇼핑·관광 거점

내국인·관광객 동시 겨냥

2016년까지 6곳 추가 오픈

신라호텔의 세컨드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역삼 전경.

국내 최고급 호텔인 신라호텔이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속도를 낸다. 해외 및 지역 비즈니스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춰 특급 호텔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상품화한 고품격의 미드 마켓(중저가마켓)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라호텔은 24일 테헤란로 인근 '신라스테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월 1일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 호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신라스테이 동탄'으로 비즈니스 사업에 첫 삽을 뗀 신라호텔은 이번 서울 진입을 시금석으로 내년 마포·서대문 등 4곳에 문을 열고, 2016년까지 6개를 추가로 개장한다. 회사 측은 "신라스테이 동탄은 관광과 레저, 레스토랑, 모임 등의 명소로 떠올라 지역 주민에게 호평받고 있다"며 "역삼점 역시 강남이라는 입지적인 장점이 보태져 신라호텔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호텔로 우뚝 설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첫 비즈니스 호텔로 강남을 선택한 것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강남 지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비즈니스와 쇼핑,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주요 거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유동인구 1위의 강남은 코엑스 컨벤션 센터 등 주요 비즈니스 센터가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백화점,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등이 지근거리로 관광객과 내국인을 동시 공략하는 매력적인 입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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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 역삼은 신라호텔이 지닌 특급호텔 서비스 노하우와 20만 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더한 상품력으로 강남 일대 치열한 비즈니스 호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에로 리소니가 맡았다. 그는 전반적인 호텔 디자인과 소품 디자인을 담당해 모던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라스테이 역삼은 '스마터 스테이(Smarter Stay)'를 콘셉트로 그랜드룸 객실(3개)을 포함해 총 306실 규모로 뷔페 레스토랑, 바, 피트니스, 미팅룸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신라호텔과 마찬가지로 100% 헝가리산 거위털을 사용한 침구를 준비했고, 객실 어메니티도 아베다 제품으로 통일했다. '프티 파크뷰' 뷔페 레스토랑은 신라호텔의 파크뷰를 재현했다. 모닝, 런치, 브런치, 디너 뷔페를 상시 운영하며 강남 인근 직장인의 회식 장소 및 가족 모임, 브런치 모임을 위한 장소로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신라호텔이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특급 호텔의 경우 높은 고정비용과 투자 등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데 있다. 대신 비즈니스 호텔은 해외 관광객과 지역 비즈니스 출장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대비 고품질의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상당하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특급 호텔과 달리 신라스테이의 경우 땅을 소유한 투자사가 개발을 전담하고 운영은 신라호텔이 맡아 투자비용이 적은 데다 리스크가 분산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라스테이 동탄과 역삼은 각각 미래에셋부동산펀드와 (주)KT가 개발을 맡았다.

하주호 신라호텔 전무는 "내년에 서대문 역사에 개장하는 '신라스테이 미근' 또한 여의도나 광화문 등 시내와 인접해 해외 관광객과 지역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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