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중남미 수출 '순풍'

3社 1월 판매대수 작년동기比 35% 늘어중남미지역 대한 자동차 수출이 올들어 크게 신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의 중남미지역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지난 1월중 총 9,6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84대보다 35%나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이 지역의 경기회복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올해 중남미 수출목표는 지난해 8만대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5만대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현대자동차로 1월중 총 2,593대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나 늘었다. 현대차는 2월에도 4,000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승용과 상용차를 합쳐 중남미지역에 총 3만2,900여대를 수출한 현대차는 올해에는 5만대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싼타페 등 신차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모터쇼에 적극 참가하는 등 현지판매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형차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브라질에 재구축된 40개 대리점을 통해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의 2,150대보다 53% 증가한 3,300대를 판매, 올해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2월에도 3,000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기아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4만9,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수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대리점 정비를 강화, 페루·푸에르토리코등에 물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함께 기아차는 사기사건으로 중단됐던 브라질 현지공장 건설추진을 위해 지난해말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브라질 연방정부에 공장건설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1월 수출대수가 3,773대로 지난해에 비해 11%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남미시장은 지난 97년에는 전체 수출물량의 15% 가량인 20만대 이상이 수출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수출대수와 비중이 각각 8만여대, 5.9%로 크게 떨어져 업계에서 중남미지역 수출기반이 붕괴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들어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4%대에 이르고 환율도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4분기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규진기자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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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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