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세계등 일부종목 장중 대거 하한가

대신證 창구서 시장가 매도주문 쏟아져 폭락<br>"외국인 손절매" "고객 주문실수" 추측 난무

신세계등 일부종목 장중 대거 하한가 특정증권사 창구서 시장가 매도주문 쏟아져"외국인 손절매" "고객 주문실수" 추측 난무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외국인의 손절매인가, 특정 증권사의 주문실수인가.' 14일 증시에서 장 중 한때 일부 종목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대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하나같이 특정 증권사 창구에서 시장가로 매도 수준이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증시에선 오후1~1시30분 사이에 하한가 혹은 시장가 대비 12% 낮은 가격에 신세계ㆍ고려제강ㆍ두산ㆍ현대시멘트ㆍ롯데삼강ㆍ크라운제과ㆍ한국제지 등에 대한 매도 주문이 일제히 쏟아졌다. 모두 D증권을 통해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주가가 갑자기 폭락했지만 30여분 만에 곧바로 회복했고 다시 2~3%대의 '정상적' 등락으로 돌아섰다. 이런 비정상적 주가 움직임 영향으로 이날 오후1시45분을 전후로 코스피지수가 1,570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주문에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환율 급등에 따라 환차손을 우려한 일부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른바 '가치주'로 평가되는 종목들을 대거 환매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창구의 실수였다는 루머가 펴졌다. 일각에선 상장지수펀드(ETF) 환매, 특정 펀드 환매 과정에서 바스켓이 편입된 종목들이 일괄 매도됐다는 소문도 흘러나왔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분할매도를 일괄매도로 잘못 입력한 증권사의 주문실수가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정 증권사에서만 외국인 매도 물량이 몰리며 시장가격과 동떨어진 주문이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쏟아졌고 이후 곧바로 주가가 회복된 점 등이 정상적인 매매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D증권의 한 관계자는 "특정 고객의 주문과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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