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전자 3사는 지난 10월말 현재 수출액이 연초 수출목표액을 넘어섰거나 바짝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자업체들이 이처럼 수출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한 데다 경쟁 대상인 일본제품이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상승으로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외에 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세탁기 등 백색가전 역시 올들어 두자리수 이상의 수출 신장율을 기록하는 등 전방위 호황이 이뤄졌다는 점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10월말 현재 115억달러를 수출, 연초 수출목표액 120억달러에 바짝 육박해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들어 최근까지 두차례의 수출목표액 상향 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140억달러 달성을 겨냥하고 있는데 최근 반도체 공급가격 상향 조정, 휴대폰단말기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충분히 상향 조정된 목표를 달성, 창사 이래 최고의 수출 및 매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具滋洪)는 10월말까지 54억달러를 수출해 이미 올해 수출목표액 49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완전평면 모니터와 브라운관, CD롬 및 에어컨, TV 등의 수출이 기대이상으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말까지 65억달러 가량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金榮煥) 역시 10월말 현재 25억달러를 수출해 연초 목표액 25억달러 달성을 2개월 앞당겼다. 현대전저 관계자는 『수출 목표액은 통합된 현대반도체의 목표액을 포함한 것이고 현대반도체의 수출실적은 10월 한달간만 포함돼 있을 뿐』이라며 『연말까지 매출액 기준 6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