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카메라폰 부품株 ‘봄노래’

카메라 폰 부품주들이 실적 향상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카메라 모듈용 렌즈 생산업체인 세코닉스가 이틀 연속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1.54% 치솟았다. 한성엘컴텍도 외국계인 다이와증권 창구로 사자세가 몰리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이쎌은 올들어 13%가량 상승한 데 따른 차익매물로 소폭 떨어졌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카메라폰이 한국 및 유럽에 이은 중국 시장의 성장으로 지난해 대비 53.8% 증가한 1억2,0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렌즈 유닛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있다. 특히 1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는 지적이다. 세코닉스는 1월에 전년 동기보다 157%늘어난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출시된 신형 프로젝션 TV렌즈 매출이 늘었고, 제품별 평균 판매 단가도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새로운 성장엔진인 카메라폰 렌즈의 2월 매출이 1월에 비해 15% 증가할 것으로 분석, 목표주가로 현 주가 대비 32%상승한 3만3,000원을 제시했다. 메리츠 증권도 렌즈유닛 매출의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성엘컴텍은 1월에 9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0월 고점 수준을 회복하며, 11~12월의 매출 감소에 따른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하이쎌도 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3%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엘컴텍의 경우 올 2ㆍ4분기까지 두드러진 실적 성장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올 1ㆍ4분기에 LG전자 등에 대한 추가 납품으로 카메라폰 모듈 매출의 급증이 예상되는 데다, 키패드EL의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남균 메리츠 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상승을 여전히 실적 모멘텀으로 평가한다면,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성장세가 눈에 띨 것”이라며 “핸드폰 부품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 4ㆍ4분기부터 수율 안정화를 보이고 있는 하이쎌은 추가적인 거래선 확보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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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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