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과 재무상태ㆍ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건설업체 순위의 잣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업계 1위 기업에 걸맞게 경영실적 역시 경쟁사들을 월등히 앞서며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매출 5조7,291억원, 영업이익 6,288억원이 대우건설이 받아든 지난해 성적표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익 역시 각각 6,426억원, 4,38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45.7%나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10.9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대우는 특히 지난해 8조4,468억원을 수주해 수주잔고가 21조3,302억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앞으로 3년 7개월치에 달하는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우가 이처럼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과 공사관리능력ㆍ원가절감 등의 내실경영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야별로도 대우는 토목ㆍ건축ㆍ주택ㆍ플랜트ㆍ해외사업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목부문의 경우 송도해안도로ㆍ장흥광양고속도로8공구 등 총 15건의 TKㆍ대안공사를 수주했으며 평택-시흥고속도로, 중국 후동골프장등 SOC 및 민자 사업 등 굵직한 수주가 잇따랐다. 건축 부문에서도 공공ㆍ민간 수주 4년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동시에 ▦송도아시아트레이드빌딩 ▦광명역 복합환승시설 ▦청라국제업무타운 등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민간투자, 대형외자사업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주택 부문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앞세워 6년연속 공급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업계 1위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으며 플랜트도 기존 LNG뿐 아니라 유유제약공장 등 바이오 건설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 9조 8,000억원 ▦매출 6조 2,870억원 ▦영업이익 6,664억원을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대우는 공공부문 등에서의 경쟁우위를 확고하게 지키는 한편 신규시장 개척 및 투자개발사업 창출을 통해 세계 10대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와 장기적 일감 확보를 위해 고부가 가치를 지닌 대형 공공공사 수주와 도시개발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금호아시아나 그룹과의 시너지를 제고해 국내외에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건설 매출 급증 '새 중흥기' 대우건설에 지난 2006년은 해외건설의 새로운 중흥기로 기록되고 있다. 2005년 5,135억원에 머물렀던 해외부문 매출이 지난해에는 무려 8,044억원으로 60%나 늘어난 것. 수주 잔고는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2005년 1조 4,748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조 7,29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대우의 해외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던 곳은 회사측의 텃밭으로 불리는 나이지리아다. 바란-우비에 석유ㆍ가스생산시설(8억7,500만달러), EGGS 가스파이프라인 2단계 설치공사(9억2,200만 달러) 등 초대형 공사를 연초부터 연달아 수주했다. 베트남에서도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의 면허를 획득해 하노이 인근 투리엠 지역에 2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리비아에서도 7억8,700만 달러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2건이 본계약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대우가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난 1976년. 이후 30여년간 대우는 전세계 40여개국을 무대로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대우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내로라 하는 LNG플랜트와 배송설비 시공을 통해 이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시공 경험과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측은 “고유가에 따른 막대한 재정흑자로 정부주도의 인프라 구축과 부동산 개발이 잇따르고 있는 중동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