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억의 ‘우주소년 아톰’을 잡아라!”

“우주소년 아톰을 잡아라!” 70년대 국내에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아톰`바람이 캐릭터ㆍ게임 업계에 다시 몰아치고 있다. 아톰 탄생 5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새로 제작돼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도 상륙할 예정이어서 이를 캐릭터 상품과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국내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데즈카사가 제작한 TV용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26회분)이 오는 11월께 SBS를 통해 국내에도 방영될 예정인 가운데 캐릭터ㆍ게임업체들이 판권 확보 경쟁에 나섰다. 한빛소프트, 넥슨 등 주요 게임업체와 야호커뮤니케이션 등 모바일업체, 그리고 캐릭터업체 등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지앤지엔터테인먼트와 아톰을 게임화하거나 캐릭터 상품화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다. 지앤지가 8월중 판권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빛소프트가 모바일게임과 기능성 완구 분야에 대한 라이선스를 따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캐틱터사업팀 주축으로 지난 3월부터 판권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미 내부적인 게임ㆍ캐릭터 제작 스케줄까지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빛은 모바일게임을 제작한 경험이 없어 모바일 업체와 공동개발 제휴라는 방식을 택해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넥슨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넥슨은 판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온라인게임의 기획과 퍼블리싱(배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넥슨은 SBS에서 방영 중인 TV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을 PC게임으로 만들어 이미 쏠쏠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지난 4월 후지TV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한 아톰은 일요일 아침시간대라는 약점에도 불구, 11.2%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다. 향후 3년간 아톰이 유발할 경제효과는 2002년 월드컵의 4,500억엔을 뛰어넘는 5,192억엔으로 추정된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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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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