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 에이지 Driving] "수입차 전시장으로 나들이 가볼까"

예술품 관람서 음악감상·골프클리닉·시승까지 모두 공짜





평범한 데이트 코스에 싫증 난 연인들이나 따사로운 주말 특별히 나들이 코스를 찾지 못한 가족들은 수입차 거리로 나가보는 게 어떨까. 예술품 관람, 음악감상, 암벽등반, 골프 클리닉, 수입차 시승까지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모두가 무료다. 수입차 전시장들이 카페, 전시관, 갤러리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렉서스의 서초동 프라임 전시장. 아이들이 소니의 음향 시스템을 갖춘 DVD 영화관 ‘렉서스 씨어터’에서 ‘해리포터’를 보고 있는 동안 2층 실내 골프레인지에서 한가로이 골프 연습을 즐길 수 있다. 클럽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드라이버에서 퍼터까지 준비해 놓은 렉서스의 센서가 돋보인다. 3층으로 이동하면 40여평 규모의 아트 갤러리 ‘스페이스 함’을 만나는데 이 곳을 찾은 중년 부부들은 잊혀진 감수성을 되살려 본다. 때마침 열리는 작은 음악회. 잠시 시름을 잊고 감미로운 선율에 눈을 감고 마음을 맡겨 보자. 얼마 전엔 패션쇼와 보석전시회도 열렸다. 5층‘마크 레빈슨 오디오 룸’에선 렉서스 차량에 장착된 오디오 전문가 마크 레빈슨의 오디오 시스템을 둘러 볼 수 있다. 렉서스의 한 세일즈 컨설턴트는 “오디오 마니아인 프라임모터 한영철 사장이 서초동 사옥을 설계할 때부터 마크 레빈슨 오디오의 실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벽난로는 19세기 영국을 떠올리게 한다. 창 밖의 루프 가든과 무료로 제공된 커피 한잔, 마크 레빈슨 최고급 앰프에서 들리는 비틀즈의 ‘예스터데이’가 제법 잘 어울린다. 푸조는 모든 전시장을 아트 갤러리로 꾸며 20대 젊은 잠재 고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푸조 관계자는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상설 전시해 푸조의 예술적 감각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산 및 인천 전시장엔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영근, 오수환, 유별남, 노세환, 홍세화의 그림과 사진도 전시해 놓았다. 지인들과의 만남을 푸조 전시장에서 하는 고객들도 늘었다. 프랑스의 카페에 온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와 에스프레소를 무료로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조는 모든 전시장에서 운영 중인 ‘까페 리옹’에 스위스에서 직접 들여 온 커피 머신을 구비해 놓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프랑스의 고전인 푸조를 마음껏 눈으로 즐기도록 했다. 간단한 서류 작성 만으로 시승의 기회도 열려 있다. 푸조의 강남ㆍ잠실 전시장엔 프랑스 브랜드답게 프랑스 와인을 지역별, 품종별로 마련해 놓아 와인을 시음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푸조 관계자는 “전시장의 와인바가 예술과 낭만의 나라인 프랑스의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아우디의 전차종 라인업이 궁금하다면 강남 전시장에 가면 된다.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580여평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인 만큼 총 13대가 전시돼 아우디 전차종을 한번에 살펴 볼 수 있다. 아우디는 고정 고객들을 위해 유명 프로 골퍼를 초청, 1:1 골프 클리닉도 열고 있다. 얼마 전엔 국가대표 골프팀 감독 출신의 프로골퍼 전현지 프로가 아우디 고객을 대상으로 1:1 골프 레슨을 실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방배 전시장도 총 15대의 차량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3층은 ML 63 AMG를 비롯해 CL 63 AMG, CLS 63 AMG 등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AMG 모델을 만나 볼 수 있게 했다.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간 CLS 63과 ML 63 등 두 가지 AMG 모델의 시승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고객 초청 뷰티 클래스, 부동산 강좌, 프로골퍼 제이슨 강 초청 골프 원 포인트 레슨 등 벤츠가 선보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잘만 활용하면 웬만한 문화센터 강좌도 부럽지 않다. 도산대로의 포드-링컨 전시장에 들어서면 높이 8.4m의 인공 암벽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포드에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와 같은 SUV 모델이 많은 만큼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만든 장치란다. 전시장을 방문한 모든 고객은 시승과 차량 상담 외에도 ‘암벽 등반 강습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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