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오히려 중국 증시에는 득(得)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올 하반기의 일시적 성장률 둔화는 중국 경제의 안정성장에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면서 "올 3•4분기 중국 증시는 바닥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 3•4분기 중국 경기가 본격적인 둔화 국면을 맞으면서 경제성장률이 8.5%를 기록, 1•4분기(11.9%)나 2•4분기(10.4%)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진행된 부동산 긴축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 ▦소비•투자•수출 등 경제 3대 축의 동시 둔화 가능성 등이 중국 경기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률 둔화는 긴축기조 강도를 약화시키는 명분으로 작용해 중국 경제의 안정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오 팀장의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경기의 위축은 글로벌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됐다.
오 팀장은 "중국 증시는 경기 모멘텀보다는 정책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는데 하반기 경기 둔화의 반작용으로 긴축강도가 약화되면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는 올 3•4분기 중 바닥 확인을 거쳐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