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구소득 30년새 백83배 증가/통계청,66∼96년 분석

◎물가감안땐 9.8배… 소비도 6.8배나/엥겔계수 28%선 감소,교통·외식비 급증지난 30년간 도시근로자 가구는 경제성장에 힘입어 명목소득이 1백83.2배, 실질소득(95년기준)이 9.8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실질소비지출도 6.8배 늘어났고 소비패턴도 크게 변화됐다. 또 소득향상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절반이하로 하락했고 가계수지의 흑자율도 9배가까이 높아졌다. 먹고 마시는데 급급했던 최저생계 수준을 벗어나 본격적인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단계로 경제가 성숙한 셈이다. 13일 통계청이 지난 66년부터 96년까지 30년간의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의 변화모습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소득=지난 66년 1만1천8백원에 불과했던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96년 2백15만2천7백원으로 늘어났다. 매년 평균 19.0%씩 증가해 30년만에 1백83.2배로 불어난 셈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실질소득(95년 불변가격 기준)은 66년 20만9천8백원에서 96년 2백5만2천1백원으로 연평균 7.9%씩, 9.8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 및 수지=95년 불변가격으로 환산한 지난해 실질소비지출은 1백33만2백원으로 66년의 19만5천6백원에 비해 6.8배로 증가했다. 소득증가율이 소비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66년 96.8%에 달했던 평균소비성향은 96년 71.7%로 낮아졌고 그대신 흑자율은 3.2%에서 28.3%로 높아졌다. ◇직종별·학력별 소득=봉급자 가구와 노무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격차는 66년 1.74배에서 76년 1.73배, 86년 1.70배로 80년대 중반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96년(봉급자가구 2백55만6천5백원, 노무자가구 1백84만3천3백원)에는 1.39배로 대폭 축소됐다. ◇소비지출 구조=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66년 57.3%, 76년 47.6%, 86년 36.4%, 96년 28.5%로 감소했다. 특히 곡류에 대한 소비지출 비중이 66년 32.0%에서 96년 3.7%로 현저히 낮아졌으며 전체 식료품비에서 곡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66년 56%에서 96년 13%로 하락했다. 식료품비 지출비중이 줄어든 것과는 달리 교통통신비, 외식비, 교육비 등의 지출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교통통신비는 지난 66년 3.1%에서 96년 12.6%로 늘었으며 특히 개인교통비의 소비지출 비중은 자가용승용차 보유가구가 크게 늘면서 76년 0.1%에서 96년 7.5%로 높아졌다. 또 외식비의 지출비중도 66년 0.8%에서 96년 10%로 증가했으며 교육비는 5.8%에서 9.8%로, 교양오락비는 66년 1.6%에서 96년 5.2%로 각각 늘어났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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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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