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경우씨 외환은행장 끝내 고사

「원점으로 돌아갈까, 제3의 인물이 등장할까.」끝없는 표류 끝에 종착점을 찾는 것처럼 외환은행장 선임이 또다시 뒤뚱거리고 있다. 마지막 카드로 내밀었던 김경우(金耕宇) 평화은행장이 끝내 고사의 뜻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제 1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일자를 앞두고 뚜렸한 대안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지난주 행장추천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꼽았지만 金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사실상 「구색맞추기」 차원이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 그렇다고 주주명부까지 폐쇄한 마당에 주총 일자를 연기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행추위에서 다시 급부상하는 인물이 박태영(朴泰榮) 전 산자부 장관. 朴 전 장관은 교보생명 부사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은행 내에서 부상하는 또다른 후보는 최경식(崔京植) 현대증권 부사장. 홍세표(洪世杓) 전 행장시절 여신담당 임원을 지냈으며 유력한 행장 후보로 떠올랐으나 洪행장의 낙점을 받지 못해 낙마했다. 행장 추천작업이 원점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뚜렸한 후보를 찾지 못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러나 늦어도 16일까지는 추천인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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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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