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銀 벤처에 출자전환 옵션대출

조흥은행은 6일 장래성이 유망한 벤처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출자전환옵션을 조건으로 초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을 개발, 올해 5,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이 대출은 은행이 일정한 시기가 지난 다음 사전에 약정한 가격으로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권리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업은 아주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은행은 사전에 일정 기간 동안의 추정제무제표 등을 통해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계산해서 전환가격을 정한다. 예를 들어 현재 5,000원인 주식값이 매년 10%씩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전환가격을 5,000원으로 정할 수 있다. 나중에 은행은 전환한 주식을 팔아 연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물론 나중에 주식값이 좋지 않으면 옵션은 행사하지 않고 대출회수를 할 수 있다. 기업은 은행에 이같은 옵션을 주는 대신 해당 기간 중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정도의 이자만 내면 된다. 은행이 연 10%의 수익률로 만족한다면 이자를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며 기업이 연 5%의 이자를 낼 수 있다면 전환가격은 이를 감안해 조금 더 올라가게 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사업성은 좋지만 자본이 취약해 이자부담이 어려운 벤처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중소기업진흥공단·KIST·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기술력을 평가하는 외부 전문가와 은행의 벤처투자팀장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되는 벤처기업 심사위원회에서 대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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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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