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8월19일)을 두달 앞두고 당 대선 후보 캠프의 ‘실세’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캠프 참모진의 역량에 따라 후보의 인기와 경선 승패가 갈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 진영은 최근 현역 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지만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근혜 후보 캠프는 초기부터 국회의원ㆍ당 출신 중심으로 짜져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1ㆍ2세대 겹쳐진 李 캠프=이 후보 진영은 크게 서울시 출신이면서 캠프 1세대를 구성한 ‘시청파’와 의원직을 갖고 대거 합류한 2세대 ‘국회파’로 구분된다. 최근 2세대가 캠프 분위기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국회 부의장 출신 박희태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들어와 캠프 총괄을
맡고 있다. 캠프 공식 멤버는 아니지만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한다. 권철현 의원은 부산경남(PK) 지역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근 캠프의 핵심 가운데 한 사람으로 떠올랐다. 선대부위원장과 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판사 출신이면서 불교계에 정통한 주호영
비서실장이 이 후보를 밀착 수행하며, 소장파 수요모임 대표였던 박형준 의원이 최근 검증 공방에서 대변인단의 중추 역할을 한다.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정두언 의원이 전체 기획을 맡고 있고 이 후보가 직접 영입한 권택기 팀장이 이를 돕는다. 이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백성운 행정실장이 살림살이를 총괄한다. 이춘식ㆍ정태근 전 부시장은 각각 조직본부장과 인터넷본부장을 맡아 외곽을 관리한다.
◇직선 라인 朴 캠프=박 후보 캠프의 특징은 처음부터 원내 인사 중심이자 서열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이다. ‘미니 한나라당’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캠프를 총괄하는 인물은 최근 합류한 홍사덕 전 의원이다.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은
빠르게 캠프를 ‘’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3선의 김무성
의원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박 후보 측이 ‘’ 캠프를 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면서다. 유승민
의원은 기획과 정책을 맡아 실무형 총책으로 불린다. 종합상황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캠프 실무진을 아우르고 살림살이를 직접 챙기는 사실상의
본부장 역할을 한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박 후보가 당 대표였던 지난 2005년 11월부터 비서실장을 맡은 인물. 대변인을 맡은 김재원ㆍ이혜훈
의원도 최근 떠오르는 캠프 내 실세다. 검증 공방에서 캠프의 ‘’ 역할을 하면서 전면에 나섰다. 대우그룹 홍보이사 출신인 백기승 홍보특보는 이미지 메이킹을 전담한다. 박 후보와
당 대표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조인근 메시지팀장은 박 후보가 원하는 스타일로 연설문을 써주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