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등 수사 당국에 따르면 두치케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무술도장을 찾아 리친을 추출하는 기구와 방진마스크 등 물품을 차에 실어 집 근처 공공 쓰레기장에 내다버렸다. FBI가 쓰레기장과 두치케의 집 밖에서 수거한 물품 등에서 리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치케는 지난해 말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리친을 추출할 수 있는 식물인 피마자 100개를 주문했고, 연말에는 리친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설명서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았다. 지난 1월 경찰이 두치케를 아동추행 혐의로 기소할 당시 확보한 컴퓨터에서 이 같은 기록이 발견됐다.
현재 생물학적 독성 물질의 개발·제조·사용 등의 혐의로 재판이 예정된 두치케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종신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두치케는 “나는 애국적인 미국 시민이고, 타인에게 전혀 원한이 없다”며 독극물 편지를 보낸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