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1% "학교폭력 당해봤다"경찰청 설문… 36%가 "심각"
전국의 중ㆍ고교생 10명 중 3∼4명은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중 1명은 실제로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찰청이 전국의 중ㆍ고교생 8,26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35.8%가 '학교폭력이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또 학생들의 11.5%가 지난 1년간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으며 중학생(15.6%)이 고교생(9.3%)보다 피해사례가 많았고 남학생(13.7%)이 여학생(8.6%)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폭행을 당했을 때 친구나 선배(47.6%), 부모(24.4%), 경찰(14.7%), 교사(13.3%) 등과 상담을 희망하고 있으나 학생의 53.3%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곳은 학교 내가 33.9%, 등ㆍ하굣길 25.1%, 골목길 20.4%, 오락실 등 오락업소 13.6% 등이었고 폭력은 주로 같은 학교 학생이 46.3%로 가장 많아 교내가 폭력에 쉽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요인은 폭력학생의 개인적 성격이 43.5%로 가장 많이 꼽혔고 뒤이어 퇴폐문화의 영향(23.6%), 가정불화(22.3%), 학교교육 및 학생지도(10.6%) 등으로 나타났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