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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초등학생 때 바른 자세 잡아 척추측만증 예방을

이상원 연세바른병원 원장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부모들은 자녀가 새로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자녀의 원활한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써 관리해야 할 부분 중의 하나가 바른 자세다.

평소 생활습관과 자세는 척추관절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완전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초등학생 시기에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면 좋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측만증을 유발하고 심해질 경우 디스크는 물론 변형된 척추가 신경이나 내장기관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앞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C자나 S자로 휘어져 있는 증상으로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밤늦게까지 학교 수업과 방과 후 학원 수업까지 이어지는 청소년들은 척추측만증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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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가방도 문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책가방은 점점 무거워진다. 특히 새 학기에는 교과서·참고서를 가득 넣는 경우가 많아 적정 무게를 초과해 척추건강을 위협한다.

척추측만증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허리통증을 느끼거나 바르게 섰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 등이 튀어나오는 경우, 허리 높이가 다르고 한쪽 신발 바닥만 유난히 많이 닳은 경우에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한번에 50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5~10분간 휴식을 취하며 허리와 목을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엎드려서 책 읽기, 턱 괴기, 가방을 한쪽으로 매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책가방의 무게는 체중의 10% 미만으로 유지해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어깨끈을 짧게 조절해 양쪽 어깨에 동등한 무게가 분산되도록 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초기일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기본 치료로 교정이 가능하며 기본 치료를 한 다음에도 증세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디스크로 발전한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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