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수사 전국 확대 서울·전북·충남지역 등서도 82명 연루 적발 대입 정시모집 차질 우려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서울ㆍ전북ㆍ충남 지역에서도 저질러졌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30일 확인됐다. 경찰이 SK텔레콤ㆍLG텔레콤 등 2개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24만8,00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충남, 전북, 광주ㆍ전남 등지에서 모두 82명이 수능시험 시간대에 부정 메시지를 송ㆍ수신하는 등 수능 부정행위에 연루됐다.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이미 적발된 3개 그룹 180여명과는 별도로 추가 확인된 것인데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인 KTF에서 제공한 1만2,000건의 문자메시지 기록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관련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우선 KTF 제출자료 조회가 끝나면 이미 적발된 82명과의 연루 가능성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문자메시지 부정행위 추정자 중 인적사항 확인 결과 86~87년생으로 나타난 가입자는 직접 조사할 계획이며 연령대가 이들과 다른 번호들은 부모들의 휴대전화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감안, 세대별 주민등록등본을 조회해 가족 관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각 조가 2~3명으로 구성된 서울과 충남 지역의 경우 광주처럼 ‘중계조’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낮지만 전북의 경우 1조가 12명이나 돼 조직적 부정 여부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각 지역별로 수사를 분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숫자로만 구성된 메시지 조회에 이어 ‘언어 123’처럼 문자를 포함한 메시지까지 확대 조사할지에 대해서도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입력시간 : 2004-11-30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