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이즈미 "신사참배 中반발 신경쓸 것 없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말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은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 올해도 참배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자민당 간사장대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국제정세에 따라 일본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면서 "그러니 (야스쿠니 문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이즈미는 미국 일변도라는 말을 듣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그나마) 중국과의 관계(악화)가 이 정도로 끝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베 간사장대리는 "중국은 역사인식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한 놓지않는다"고 맞장구친데 이어 다음날인 28일 삿포로(札幌)에서 강연하면서 "야스쿠니참배는 총리의 책무"라고 한발짝 더 나갔다. 자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급전범 분사에 대해서도 고이즈미 총리는 "나는 분사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관저를 방문한 노다 다케시(野田毅) 일ㆍ중협회 회장이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급전범 분사론과 관련, "총리는 분사의 시비에 대해 발언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건의한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과 요사노 가오루(輿謝野馨)정조회장 등은 야스쿠니 신사측이 유족들과 협의해 자발적으로 A급전범을 분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신사측은 "전사자의 집합체를 하나의 신으로 본다"며 분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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