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비정규직이 사라진다

경영악화따라 정규직 대상 희망퇴직 추진속<br>내년 비정규직법 시행 앞두고 계약갱신 자제<br>도급 전환·개월단위로 계약 축소등 정리나서


은행권 비정규직이 사라진다 경영악화따라 정규직 대상 희망퇴직 추진속내년 비정규직법 시행 앞두고 계약갱신 자제도급 전환·개월단위로 계약 축소등 정리나서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권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경영여건 악화를 이유로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스레 퇴출시키고 있다. 은행권은 특히 내년 7월부터 비정규직법이 시행되면 2년 이상 재직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하기 때문에 계약 만기를 앞둔 비정규직 근로자들과의 계약 갱신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본부조직 축소, 지점 통폐합 등으로 정규직 근로자도 희망퇴직을 통해 줄여나가는 마당에 비정규직 근로자들까지 계속 고용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꼭 필요한 인원이 아니라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근무계약을 연장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말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계약 만기가 집중된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 고유업무가 아닌 분야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채 도급 또는 파견 형태로 바꾸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시중은행에서는 내년 7월 비정규직법 시행 등에 대비해 통상 1년 단위로 체결했던 비정규직 근로 계약을 4ㆍ5ㆍ6개월 등으로 축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했다가 비정규직법이 시행되는 내년 7월을 기준으로 근무기간이 2년을 넘기게 되면 자동으로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외환은행도 계약 만기를 앞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근무성적 등을 기준으로 선별적으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계약직 근로자는 11월 말 현재 870명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내년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2,000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의 고용조건 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통화옵션상품인 키코를 판매했다가 환율 급변동으로 대규모 적자를 본 하나은행은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본부 슬림화, 지점 통폐합 등 상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며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하나은행은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무기간 확대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바랄 뿐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비정규직의 근무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최소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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