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 증시, 외국인 투자 3년만에 증가

WSJ "기업 실적 회복으로 매수세 연말까지 지속"


외국인들의 일본 주식 투자 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1일 "일본 주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중은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말 현재 26.0%로 전년(23.5%)에 비해 2.5%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인의 주식보유비중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3년 만에 처음이다.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2009년 한 해 동안 6조6,000억엔(726억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008년만 해도 외국인은 4조2,000억엔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WSJ는 "일본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의 재정 긴축 가능성이 증시 악재로 작용하면서 외국인들은 최근 6주 동안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거래 규모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티그룹의 일본 증시 담당 책임자인 마티아 치아칼레오니는 "7월 하순 발표 예정인 1ㆍ4분기(4~6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기업들의 좋은 실적이 외국인 매수를 자극하면서 다소 늦은 써머랠리(summer rally)가 나타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소니, 마쯔다자동차, 캐논 등 주요 기업들의 유로존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유로화 대비 엔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즈호증권의 키타오카 토모치카 투자 전략 담당은 "소니가 일본 증시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실적 전망치가 높아 투자할 만한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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