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들 할인·쿠퐁 마케팅

"신규발급 한계…결제 횟수·금액 늘리자"신용카드사들이 신규회원 확보에서 이용확대로 마케팅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다양한 할인 쿠퐁이나 결제금액 할인 등을 통해 회원들의 카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카드를 신청하거나 갱신할 때 배달되는 봉투 안에는 다양한 할인 쿠퐁이 함께 들어있다. 카드를 발급 받은 뒤 실제 그 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아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사들은 그 동안 신규가입 신청서만 작성해도 회원들에게 1만~2만원대의 사은품을 무차별적으로 제공해왔다. 카드를 발급 받아 실제 이용하는지 여부는 묻지 않은 채 회원수 확대에만 치중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연회비의 10%를 넘는 사은품 제공이 금지되고 있다. 통상 카드 연회비가 2,000원에서 1만5,000원이기 때문에 200원에서 1,500원 내외의 사은품 밖에는 제공할 수 없어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셈.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이 실제 카드를 이용할 때 누리는 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퐁을 이용하려면 카드 발급 이후 1, 2달 내에 할인 혜택을 주는 매장에서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닐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카드 이용률이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국민카드는 신규회원에게 SK 또는 LG정유 주유권 5,000원권과 신세계 이마트 상품교환권 5,000원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일정기간 이용실적이 있는 회원에게는 주유할인권이나 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신규회원 전원에게 해피21 외식상품권 4,000원권을, '우리모아카드' 신규회원에게는 패밀리 레스토랑 '씨즐러' 2만원 무료 식사권을 제공한다. 또 카드발급 3개월 이내에 50만원 이상 물품구매 고객에게는 우산, 화장품 등을 지급한다. 동양카드는 그린ㆍ골드카드 발급회원에게 미용실, 생명보험, 잡지구독, 엔진오일 무료교환 등 10가지 서비스 가운데 3가지를 선택해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블루카드 신규 회원에게는 5,000원 짜리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다이너스 카드를 발급 받은 뒤 처음으로 이용하면 1,000만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현금서비스 거래에 혜택을 주기도 한다. 삼성카드는 신규 회원에게 대해서는 5,000원 캐시백 쿠퐁을 나눠주고 있다. 카드 사용시 현금서비스, 신용판매를 구분하지 않고 청구액에서 5,000원을 깎아준다. 비씨카드는 'TnT 카드'회원이 최초 가입 후 100일 동안 이용하는 모든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를 20% 할인해준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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