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네르바 논리는 허점투성이"

전광우 금융위원장 "고장난 시계도 한두 번은 맞는다" 혹평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고장난 시계도 한두 번은 맞는다"며 미네르바를 혹평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 비관론으로 인터넷을 휩쓸고 있는 '미네르바 신드롬'에 대해 "영원한 비관론자로 통하는 외국의 유명 애널리스트의 명성이 유지되는 것은 몇 년마다 한 번쯤은 맞기 때문이다. 미네르바의 논리는 허점투성이로 반박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당국자가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펴면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비관론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 회복의 모멘텀(계기)들이 나타나지 않겠느냐"면서 신중한 낙관론을 폈다. 그가 말하는 낙관론의 근거는 세 가지. 그는 우선 전 세계적인 경기부양이 내년 하반기쯤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앨빈 토플러도 '지식경제시대에 변화의 속도가 신속해진 것만큼 문제해결에 10여년이 걸렸던 대공황과 달리 이번 경제위기는 1∼2년이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경제의 재정 건전성이 위기극복의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제위기극복 과정에서 쓸 수 있는 실탄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위원장은 IMF 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큰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대우·기아차·한보 등 대형 재벌과 은행의 동반 부실이 IMF 위기를 초래했던 데 비해, 지금은 국내 대기업들이 국제적으로 블루칩(대형우량주)으로 평가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