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자재 성수기 앞두고 값 “들먹”

◎레미콘·철근 등 5∼15% 인상 움직임/일부지역선 공급중단 엄포도본격적인 건설공사 성수기를 앞두고 레미콘과 철근 등 주요 건자재값이 일제히 들먹이고 있다. 특히 영남과 강원 일부지역에서는 레미콘업체가 가격인상을 건설업체에 통보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급을 중단할 움직임을 보여 레미콘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강업체들이 한보사태 등으로 인한 재고량감소를 들어 철근가격은 톤당 3천∼5천원가량 인상을 추진중이며 레미콘업체도 지역별로 5∼15%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레미콘은 수도권의 경우 쌍용양회·고려산업개발 등이 시멘트와 골재가격 상승을 들어 5∼6% 인상하겠다고 수요업체에 통보한 상태이다. 또 부산과 일부 영남지역도 레미콘업체들이 13.5%의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건설업계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품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밖에 강릉 등 강원 일부지역에서 10% 가격 인상을 요구, 공급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대전에서 15%, 대구·구미 지역에서 10%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등 레미콘 가격 인상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레미콘과 함께 주요 건축자재인 철근가격도 심상치 않다. 인철제철과 강원산업 등 제강사들은 지난달 이미 톤당 철근가격을 1만2천∼1만4천원으로 2천∼3천원 인상한데 이어 한보사태 이후 재고량 감소와 원자재값 상승 등의 이유로 또한차례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달초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연간 물량을 한꺼번에 계약하는 관납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는 철근수급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격마저 오른다면 지난해와 같은 철근품귀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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