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8메가 SD램 5달러 회복

공급업체서 시장주도권 확보 분석도 반도체 D램 가격이 급속도로 반등하면서 128메가 SD램 현물기준으로 5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시장의 주도권이 공급업체로 넘어온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공급업체가 주도권을 잡으면 가격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28메가 5달러 회복=26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128메가(16?8) SD램 PC133과 PC100은 개당 4.95~5.10달러를 기록, 지난 주말보다 14% 가량 올랐다. 이는 지난 2월초 5달러 밑으로 떨어진 이래 50여일만에 다시 5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가격이 가장 낮은 동남아시장에서도 128메가는 4.7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64메가(8?8) SD램 PC133과 PC100은 개당 2.30~2.45달러에 거래돼 1.06% 가량 상승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히로시마 지진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도 하나의 이유지만 D램 제조업체들의 공급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라며 "D램업체들이 더 이상 값싸게 물건을 내놓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업계, 주도권 잡나=가격반등은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은 128메가 제품을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D램의 주 수요처인 PC업체들에게 가격결정권을 넘겨주었던 D램업체들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는 틈을 타 다시 주도권을 잡게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D램 업계는 램버스 D램을 늘리고 SD램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 물량조절에 나섰으며 재고물량도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업체들이 재고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를 알아챈 D램업체들은 동남아시장에 팔려던 물건까지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PC업체들이 노트북PC의 신규 제조를 늘리면서 D램재고 확보에 나선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C업체들이 재고를 늘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완제품인 PC의 수요가 과연 살아나느냐가 시장주도권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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