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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규모 평택 미군기지 부지공사 잡아라"

대형건설사 입찰준비 잰걸음


국내 건설업계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을 위한 부지공사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파슬(Parcel)2 지역으로 명명된 부지공사의 전체 발주금액이 8,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짝 찾기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월 말로 예정된 파슬2 지역의 턴키 공사 발주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현재 4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파슬 2지역이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발주되는 점을 감안할 때 4개의 컨소시엄은 4개의 구역 입찰에 각각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입찰 자격 등이 나와야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미군 측에서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라며 “토목 사업 부문에선 최근 택지공사가 없었던 만큼 현재 10대 건설사의 대부분이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8,000억원 규모의 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난달 말 실시한 군용주택 건설 사업 설명회에서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만큼 부지 공사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평택 미군 기지 내 군용주택 민자건설 관련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2단계로 추진되지만 건설사들의 수익성 확보에 대한 전제 조건이 없어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건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2,400여가구의 군용 주택을 민간 투자로 건설하겠다고 하면서도 투자금 회수는 월 또는 연 단위의 임대료에만 의존해야 하는 구조”라면서도 “만일 공실이 날 경우에는 외부인을 미군기지 내에 입주시킬 수도 없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미 극동공병단(FED)에 등록한 업체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막상 설명회에서는 미 등록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결국 등록사들의 사업 참여가 부진할 것을 미군 측도 미리 예견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신설되는 평택 기지로 미군 부대를 이전하는 이 사업은 전체 10조원 규모로 파슬 1ㆍK 지역은 부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지역은 3월 말이나 4월 초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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