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차도 8월부터 가격 올린다

내수 평균 2.03%·수출은 2.5% 인상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오는 8월1일부터 내수 및 수출 전 차종의 판매가격을 인상한다. 기아는 16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환경 변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내수는 평균 2.03%, 수출은 평균 2.5% 선에서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측은 “철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소폭 반영했다”며 “원가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판매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아차만의 개선제안 활동을 통해 연구개발ㆍ구매ㆍ생산ㆍ판매ㆍ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지만 급등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감당하기에 한계치에 이르렀다”면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차 값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철판 가격은 지난해 말 ㎏당 520원에서 7월 초 현재 850원까지 무려 63%나 인상됐다. 국제 원유 가격 역시 연초 배럴당 86달러에서 129달러(한국수입협회 발표 6월 현재)로 50% 이상 치솟아 차량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유화제품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 주물 가격 또한 납품 가격을 올렸고 경유가 인상에 따른 화물운송업체 파업으로 22~27%의 운송비가 인상됐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원자재가 급등으로 재료비 부담이 크게 늘어 8월1일부터 국내 판매가를 평균 1.9%, 해외 판매가는 평균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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