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난해처럼 유가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고했다고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다우존스가 18일 보도했다.
IEA는 이날 발간한 월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수요 증가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서는 낮아지겠지만 석유공급의 차질로 지난해와 같은 공급 쇼크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인 석유 수요가 감소되지 않을 경우 유가가 올해도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IEA는 일단 지난해 하루 265만배럴이었던 석유수요 증가량은 올해 140만배럴로 낮아지겠지만 석유수요 증가 예측이 지난해처럼 과소 평가됐다는 우려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IEA는 또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8,390만배럴인 반면 OPEC 회원국들에 대한 석유공급 요청량은 지난해보다 30만배럴 증가한 하루 2,80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생산 쿼터 감축을 통한 시장에 대한 미시적 관리 정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있을 경우 충분한 비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EA는 지난해 유가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율은 올해 5.7%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현재의 유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의 고위 대표는 “앞으로 몇주간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당장 생산량을 감축할 명분이 없다”면서 “특히 미국의 추위가 지속될 경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