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20일 M&A 및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된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에는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3개 사모투자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롯데그룹은 인수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로 끝내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하지만 오비맥주 대주주인 AB인베브가 본입찰 결과를 토대로 롯데측과 다시 한번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본입찰도 특별한 구속력이 없는 만큼 AB인베브와 롯데 간 재협상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AB인베브는 당초 오비맥주 노동조합에 오는 24일까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통보했으나 최근 본계약 체결이 1~2주 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비맥주 노조가 이날부터 3개 공장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 막바지에 접어든 매각 작업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비맥주 노조는 AB인베브가 재투자 및 공정분배 차원에서 매각대금의 10%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총파업이 열흘 이상 지속되면 오비 및 카스맥주의 시중 유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