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쏠라에너비즈 태양광 발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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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옥상 등 도심지에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한국형 추적식 태양광 발전기가 개발돼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태양광발전기 전문업체 쏠라에너비즈는 순수 독자기술을 통해 양축 추적식 태양광 발전기 ‘스마트 선플라워(smart sunflower)’를 개발, 관련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양산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 태양광 발전기는 빛을 감지하는 광센서와 연중 태양 움직임을 미리 입력하는 프로그램(PLC) 방식을 혼합한 태양 추적방식을 장착해 오작동을 줄이고 태양궤적을 효과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태양광 모듈판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상하좌우로 이동이 가능한 양축 추적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고정경사식에 비해 전력 생산에서 25~44%나 효율성이 뛰어나다. 특히 기존 양축 추적식 발전기의 경우 최대 고도조절각이 60도에 불과한 반면 스마트 선플라워의 모듈은 최대 90도까지 움직일 수 있어 황사나 먼지, 눈 등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 선플라워는 세계 최초로 모듈 표면에 자동세척장치를 부착해 오염물질이 쌓여도 즉각적으로 제거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여름철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장치까지 장착해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 보다 10% 가량 효율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봄철 황사, 겨울철 눈 등으로 변덕스러운 한국 날씨에 적합한 제품”이라며 “특화된 세척ㆍ냉각 장치를 기반으로 향후 모래바람이 많은 중동 등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간 제약이 적고 투자비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스마트 선플라워는 설치를 위해 따로 발전소 부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점용식 발전기로, 설치시 하부부지를 원래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콘트리트 기초 구조물을 사용하지 않아 자연을 원형대로 보전할 수 있고 건물 옥상, 공원 등 도심지에서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회사관계자는 “투자금 회수기간을 최대로 단축해 발전기 설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도심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태양발전기가 대중화될 경우 상당한 탄소배출량 감축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쏠라에너비즈는 지난해 이 제품에 대한 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오는 16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김홍근 쏠라에너비즈 대표는 “국내에서 태양추적방식이 아닌 구조물 전체 설계에 대한 특허를 받은 업체는 쏠라에너비즈가 처음”이라며 “가정용(3㎾)부터 발전소용(50㎾)까지 고객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시장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공동주택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50%의 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태양광 발전기시장의 대중화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