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스파(SPA)브랜드 '자라(ZARA)'가 국내시장에서 콧대를 낮추고 아웃렛에 매장을 오픈한다. 자라의 아웃렛행은 국내 스파브랜드로는 처음이다. 이 같은 아웃렛 입점은 자라가 국내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처리를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생산에서 유통, 재고처리까지 전담하는 글로벌 스파브랜드의 특성상 이례적인 경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스파브랜드 자라는 오는 4일 서울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옆 마리오아울렛 2층에 약 165㎡(50여평)규모로 입점한다. 이번 마리오아울렛 자라매장에서는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이월상품을 50~70%의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다. 스커트ㆍ니트ㆍ셔츠는 1만9,000~3만9,000원, 바지 2만9,000~6만9,000원, 재킷 4만9,000~8만9,000원 선이다.
자라는 매출부진으로 인한 재고처리를 위해 이번 아웃렛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말 한국에 본격 진출한 자라는 초반 국내에서 '패스트패션' 열풍을 몰고 왔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한국인에 맞지 않는 사이즈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자라는 진출 당시 평균 660㎡ (200여평)이상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며 월 평균 13억~14억원의 매출을 자랑했지만 현재 2억원 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처리까지 전담하는 스파브랜드 특성상 이번 아웃렛행은 그만큼 자라가 매출이 많이 타격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