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통업계 '불황 타개 마케팅' 활발

방문판매 조직으로 타사 제품 판매… 가격 보험제… 배틀형 생방송…

소매제조ㆍ유통업계가 불황 극복을 위한 이색 마케팅 전략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 타사 상품 판매, 가격 보험제, '배틀'형 생방송 판매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선보이며 연말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생활가전 기업 웅진코웨이는 1만3,500명에 달하는 방문서비스 전담조직 '코디'를 활용해 타사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론칭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정수기ㆍ연수기 등 기존 웅진코웨이 물품의 판매 및 서비스를 전담해 온 코디들이 타사 제품의 판매사원이 돼 제품에 대한 설명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 웅진코웨이는 각 분야 1위 브랜드를 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공급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판매 대상은 딤채 김치냉장고, 필립스 면도기, 테팔 전기그릴, 다이슨 청소기 등 국내외 19개 유명 브랜드로 올해 말까지 60개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매장에 가지 않고도 세계 1등 상품을 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어 판매사와 제조사, 540만 웅진코웨이 고객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전용 인터넷몰을 개설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몰 11번가는 치솟는 물가로 고전하는 가계를 겨냥해 생필품 500여개의 현재 가격을 내년 상반기까지 보장해주는 '가격 보험제'개념의 '지금가격 보장제'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11번가가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련한 이번 서비스는 3만원대 쌀(20kg), 9,000원대 김치(3kg) 등 가격상승에 민감한 500여종 상품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상승할 경우 연말 구입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보상해주는 제도다. '지금가격 보장제'에 선정된 상품을 연말 내에 구입한 뒤 재구매 할 경우 내년 6월 말까지 가격이 상승하면 그 차액을 쇼핑몰 내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기간 중 보상 제한은 개인당 총 30만원. 이밖에 11번가는 가격 상승에 가장 민감한 쌀ㆍ라면ㆍ커피 등 11가지 생활필수품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해 배송비 없이 발송한다. CJ오쇼핑은 국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2개 상품을 동일한 시간에 판매해 승자를 가리는 '배틀형'생방송 방송인 '라이브 쇼핑 배틀쇼'를 매주 1회 마련키로 했다. 이 방송은 여행, 야식, 반찬, 다이어트 등 주제에 맞는 상품 2개를 동시에 판매, 대결 구도를 형성하여 방송 종료 전 판매량을 기준으로 우승 상품을 선정하는 형태를 띈다. 8일 오후에 시작되는 첫 방송에서는 '홍진경 김치'(8kgㆍ4만900원)와 '안동간고등어'(24마리ㆍ4만900원)가 전파를 탄다. 쇼호스트 역시 각 상품 판매 진행자 1인과 사회자 등 총 3명으로 구성, 대결 구도를 띄는 한편 방송 중간에 각 상품의 판매량을 비교하는 등 흥미 요소도 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의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불황을 타개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획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혜택이 될 수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 구매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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