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달성 청신호

6월 이후 증가세 탄력… 수입도 100억弗대 기대 <br>쇼핑·비자 편의 제공 등 정부, 유치 마케팅 총력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 관광이 6월 이후 증가세에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건, 올해 일본 대지진 및 원전 방사능 유출 등으로 상반기 433만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광객이 6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97만5,000여명(추정치)이 입국해 사상 처음으로 한 달에 9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왔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 527만명이 추가되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수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880만명보다 9% 늘어난 9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본 대지진 이후 달성 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달성 프로젝트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40만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19일 오후 관광공사 임직원 및 주요 시장 지사장, 여행업계,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달성을 위한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40만명 추가 유치를 위해 관광공사는 4ㆍ4분기 특별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플러스 40만 특별사업 TF'팀도 구성하는 등 총력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단기간 마케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본ㆍ중국 등 근거리 9개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역별로 맞춤 전략을 펼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오는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비롯해 연말까지 관광 성수기를 최대 활용, 쇼핑편의를 제공한다. 일본 관광객을 위해서는 수도권 숙박난을 감안해 경주 등 지방관광상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인도ㆍ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에 대해서는 올 4월부터 적용해온 비자 간소화가 효과를 거둠에 따라 꾸준히 비자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연말까지 40만명을 추가 확보하면 대한민국 관광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는 세계 20위권, 아시아 7위권의 관광 부국으로 진입한다는 뜻이며, 특히 우리와 치열하게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여온 일본조차 넘지 못한 고지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관광 수입도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대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의 관광수입은 106억달러로 반도체ㆍ선박ㆍ기계 등에 이어 관광산업이 13대 수출 품목에 진입하게 된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류 관광, 의료 관광, 컨벤션 및 인센티브 관광(MICE) 등 시장을 세분화해 타깃형 마케팅을 범정부적으로 펼치고 있는데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호재를 기반으로 관광하기 매력적인 국가로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섬나라인 동시에 관광 시장에서 변방인 극동 지역에 속한 나라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한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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