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체에너지·자원株 "우수수"

글로벌 경기둔화에 원유등 원자재값 하향세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분명해지면서 대체에너지ㆍ자원 관련주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유가 영향이 사라지고 있어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화전기ㆍ삼화콘덴서는 각각 9.63%, 8.51% 급락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앞서 고유가의 최대 수혜주로 유가가 하향 안정되면서 오히려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 풍력에너지 테마주로 묶인 현진소재ㆍ태웅도 2.60%, 3.13%씩 하락했다. 자원개발주인 골든오일ㆍ유아이에너지 등도 각각 3.31%, 2.54%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원자력과 태양광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원인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하향세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허리케인 위협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3.08달러 하락한 103.26달러를 기록, 조만간 두자릿수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 하락세는 앞서 150달러선을 위협하던 상승세만큼 가파르다. 이에 따라 원유 대체에너지와 자원개발에 쏠렸던 관심이 급속히 식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자원의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런 추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의 관심이 경기둔화 가능성에 맞춰지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식고 있다”며 “자원 관련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단축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의 재상승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리드카 등 대체에너지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계속되고 기술집약적인 산업이라는 특징상 장기성장세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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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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