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올 4∙4분기 실적악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액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태블릿PC뿐 아니라 스마트폰 관련 제품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내년에는 관련 매출이 2,15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내년 매출의 46.2%에 달하는 규모로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제적인 기술 확보로 구조적인 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엘케이가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의 공급부족과 원가상승 등에 대비해서 대체 방식의 양산기술을 확보했고 중대형 터치패널시장 성장에도 대비해 내년 중 일부 양산라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터치패널시장이 구조적인 성장기에 돌입하면 국내 터치패널 업체 중 최대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돼 이엘케이는 지난 24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6% 이상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엘케이에 대한 지분율을 5.56%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